● 노벨상에는 수학상이 있다? 없다?



한번 맞춰보세요. 노벨상에는 수학상이 있을까요? 아니면 없을까요?

네, 여러분이 제목만 봐도 느낄 수 있듯이 노벨상에는 수학 분야에 수상하는 상은 없습니다. 참고로 노벨상은 1901년부터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평화 이렇게 5가지를 수상하다가 1969년에 경제학상이 추가가 되어 이렇게 총 6개의 분야에서 수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노벨상에는 수학 분야에 있어 수여하는 상은 없는 것일까요?



(좌-알프레드 노벨 / 우-미타그레플레러)



● 이에 대한 몇 가지 가설



몇 가지 가설 중 수학이 노벨상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스웨덴 출신의 당대 최고 수학자 미타그레플레르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수학 분야의 상을 일부러 포함시키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노벨상에서 수학상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를 많은 분들이 이 가설을 믿고 있는데요.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노벨과 미타그레플레르는 생전에 아무런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즉, 지어낸 일종의 일설에 불과하다는 소리죠.

그렇다면 왜 노벨상에는 수학이 없는 것인지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다른 가설을 보기 앞서 노벨의 유언을 유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류의 복지 증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에게 수여하기를 바란다'라는 노벨의 유언인데요. 노벨이 수학 분야에 있어서는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여 간과해서 포함시키지 않았을 것입니다. 노벨상에 수학이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몇 가지 가설 중 가장 유력한 설이라고 하네요.



● 그렇다면 노벨상처럼 가장 권위있는 수학상은 뭘까?



렇게 앞에서 노벨상에는 수학 분야의 상이 없는 몇 가지 가설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노벨상처럼 가장 권위 있는 수학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로 '필즈상'과 '아벨상' 이렇게 두 가지 상이 가장 권위 있는 수학상이라고 하는데요. 필즈상은 어떤 상일까요? 간단하게 먼저 '필즈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필즈상(Fields medal) / 출처 : Wikimedia commons



필즈상



필즈상은 1936년부터 수여해온 상이자 수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 상입니다. 이 상은 캐나다 출신 수학자 존 찰스 필즈가 기금을 모아 만들게 되었는데요. 월드컵처럼 이 상은 4년마다 세계수학자회의에서 수여한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수상자에 있어서 연령에 제한이 있는데요. 이 상의 특징은 바로 40세 미만 젊은 수학자들에게만 상을 수여하는 규칙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들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인류에 수학적으로 엄청난 공헌을 한 사람의 나이가 40세가 넘으면 수상할 수 없을까?'라고요.

그 생각에 대한 답을 말해주듯이 필즈상에는 40세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수상 한 학자가 실제로 있습니다. 그 이름은 앤드루 와일즈, 영국 출신의 박사인데요. 수학자들 사이에서 최고 난제라고 손꼽히던 '페르마의 정의'를 증명해낸 공로로 수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페르마의 정의'는 300여 년 동안 아무도 증명하지 못했고 3세기 동안 당대 천재 수학자들을 좌절시켰다고 이야기가 전해져 오죠.

이토록 수학 분야에 있어 최고 권위 있는 상인 필즈상은 노벨상의 1/100에 불과한 상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적은 상금입니다.






아벨상(Abel prize) / 출처 : Abelprize



아벨상



'4년에 한번, 40세 미만일 경우에만 수상, 상금은 노벨상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의 이유로 인해 필즈상의 권위 여부에 있어서 논란이 일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제한을 없애고 권위 있는 상을 제정하자는 이유에서 아벨상이 탄생하게 되는데요. 참고로 아벨상의 아벨은 노르웨이 출신 수학자 아벨 프리슨의 이름을 따와서 탄생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왜 하필 아벨을 선택했나라는 의문을 제기하는데요.

아마 당대 여러 수학자들 중에서 굳이 아벨을 택한 데에는 '노벨'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선택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이 아벨상의 주체는 노르웨이 왕실에서 주관하여 수상을 하고 있는데요. 상금은 노벨상의 80% 정도라고 합니다.

참고로 아벨상은 첫 회 수상을 2003년부터 시작해 매년 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첫 번째 수상자는 프랑스 출신의 '장피에르 세르'라고 하는데요. 수상 이유는 위상수학, 대수 기하학, 숫자 이론을 포함한 수학의 다양한 부분의 형태를 구성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해서 수상했다고 합니다. 



p.s. 정말 이 상들 중에서 하나라도 타봤으면 정말 여한이 없을 거 같아요. 수학이 약한 저는 그럼 이만! (찡긋 >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