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탐사이후 달에 남겨진 성조기

 

 

무려 25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비용이 투입되었던 인류 최초의 첫 달 탐사 계획. 일명 '아폴로 계획'은 현재까지 다각도로 조명받고 있는데요. 혹시 달에 꽂아둔 깃발이 하얗게 '표백'으로 변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셨나요?

 

미항공우주국 NASA를 비롯해 세계 각 국 여러 과학자들은 미국이 유인 달 탐사를 하며 달에 꽂았던 성조기들이 오늘날 현재 바스라졌거나 형태가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고, 만약 남아있더라도 백기가 되어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달에는 지구처럼 대기가 있지 않아서 태양풍과 방사선과 같은 각종 입자의 영향으로 인해에 성조기가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해서는 달과 행성을 주로 연구한 과학자 폴 스푸디스(Paul.D.Spudis)가 2011년 7월 <스미소니언지>에 낸 글에 “고온 저온 등에 의한 영향도 있지만, 태양으로부터 오는 강한 자외선에 의해 아폴로 탐사에서 꽂은 깃발은 탈색된다”며 “지구에서도 강한 햇빛 아래 수년간 있던 깃발이 탈색되는 것과 같은 이유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아래의 상상도의 성조기에는 더 이상 미국을 상징하는 색과 별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과학의 영역엔 국적이 없다는 것을 자연이 보여준 증거’라며 탈색된 깃발을 더 아름답게 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는 '우주의 불가피한 삭제에 대한 우리의 항복이다'라며 평하기도 합니다.

 

 

[각주:1]

 

 

비록 아폴로 1호와 13호는 실패했지만 아폴로 11호 이후에도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유인우주선은 꾸준히 달 탐사를 목적으로 달에 갔습니다. 물론 이후에는 유인우주선을 달로 보내진 않았지만 미국 이외의 나라들도 로봇, 탐사선의 형태로 달 탐사를 꾸준히 이어갔죠.

 

달에는 6번의 유인탐사 때 꽂은 6개의 성조기가 있었습니다. 2012년에 NASA의 공학자 제임스 핀캐넌(James Fincannon)이 위성사진으로 이 깃발들의 그림자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핀캐넌의 <>을 참고하면 아폴로 11, 14, 15호의 깃발은 로켓 추진에 날아가는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깃발 3개는 달표면에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아폴로 계획이 실행된지 약 60이 지나고 있는 현재. 과연 인류는 다시 한번 더 달에 발을 디딜 수 있을까요?

 

 

 

 

  1. 관련 출처 : airspacemag [본문으로]